2011/07/15 02:28 꿈꾸는 연극인/FAVORITE
연극 인디아 블로그 - 인도앓이
20110714 THU @연우소극장
제작 연우무대
연출 박선희
출연 박동욱 전석호
인도는 나에게 말합니다. 열심히 걸어라, 사람을 만나고, 떠남을 인정하고 다시 만남을 인정해라. 낭만을 잊지 말아라. 돈이 없어 바퀴벌레 나오는 방에서 가방을 끌어안고 자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강가에 나가 짜이 한 잔을 마셔라.
- 연극 <인디아 블로그> 혁진 대사 中
언제부터 인도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간절해졌는지 모르겠다. 스무살 적 누군가로부터 인도도 여행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후로 알아 본 인도는 내 호기심만 자극했다. 인도를 여행한다는 사람들 모두 여느 여행들과는 달리 짧아야 한 달을 다녀오고 돌아오고 난 후에도 한 번이고 두 번이고 다시 또 찾아간다는 것이다. 왜? 그 곳에 무엇이 있길래, 그 곳은 어느 곳이길래? 나의 인도앓이는 인도가 좋아서가 아니라 인도가 궁금해서 시작되었다.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제목도, 글쓴이도 생각이 안나는 여행수기를 쌓아두고 읽었다. 그 많은 글들을 읽고 또 읽어도 사진들을 보고 또 보아도 더 알 수 없고 그 글과 사진의 주인공들이 부럽기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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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인도에 대해 끙끙 앓기만 하던 중 고등학교 때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추천받았던 소설 <파이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뭐 읽은만한 거 없을까' 하던 차에 옛날 생각이 나 읽게 된 책이었다. 아주 푹 빠졌다! 한동안 파이가 나이길 바랄 정도였다! 선생님의 추천이유는 다른 부분이었겠지만. 앞부분 짤막하게 나오는 인도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또 그런곳에서 살며 그런 공부를 한 파이가 너무 부러웠다. 이 때부터 내 인도앓이의 목적은 폰디체리에서 파이처럼 지내는 것이 되었다.
이런 나에게 마지막으로 불을 지핀 것은 영화 '김족욱 찾기'이다. (뮤지컬은 보지 않았으므로) 인도에서 만나 사랑까지 하게 된 김종욱. 이번엔 사랑이었다! 그렇게 꿈꾸던 인도에서 운명같은 사랑까지 할 수 있다니. (비록 한국에서 새로운 '김종욱'을 만나긴 했지만;) 뿐만아니라 혼자 배낭 매고 떠났어도 현지에서 함께 여행할 친구를 사귄다고들 한다는 말에 인도앓이에 새로운 만남을 갖는다는 새로운 매력까지 더해졌다. 그래서 인도는 꼭 혼자 가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인도에 가겠다고 작년 겨울 약 300만원이 되는 여행경비를 마련했었다. 하지만 내 인생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그 돈을 몽땅 써버리게 되었다. 그 시점에는 새로운 시작 또한 인도 못지 않게 두근거리던 일이라 아쉬운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 고마운 분 덕분에 <인디아 블로그>라는 연극을 본 후 처음으로 그 돈이 아쉬워졌다. 수많은 여행담과 <파이이야기> 그리고 <김종욱 찾기>를 볼 때보다도 더 두근거리고 더 간절해졌다. 연극을 잘 만들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어쩜 그렇게 인도에 대한 느낌들을 생생하게 전해줬는지. 조금 불편했던 것은 인도에서 내가 직접 느꼈으면 했던 것들을 다 알려줘서 김이 샜달까.
<파이이야기>를 읽은 후 인도를 가면 남인도를 여행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연극을 본 후 자이살메르와 바라나시, 디우도 가보고 싶어졌다. 또 <김종욱 찾기>를 보고 인도는 혼자서 가야겠다 했었는데 극 중 혁진이 내내 한 말처럼 여행은 혼자가 아닌 둘이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여러모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내 인도앓이에 다시 기름을 부어버린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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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가겠다고 작년 겨울 약 300만원이 되는 여행경비를 마련했었다. 하지만 내 인생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그 돈을 몽땅 써버리게 되었다. 그 시점에는 새로운 시작 또한 인도 못지 않게 두근거리던 일이라 아쉬운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 고마운 분 덕분에 <인디아 블로그>라는 연극을 본 후 처음으로 그 돈이 아쉬워졌다. 수많은 여행담과 <파이이야기> 그리고 <김종욱 찾기>를 볼 때보다도 더 두근거리고 더 간절해졌다. 연극을 잘 만들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어쩜 그렇게 인도에 대한 느낌들을 생생하게 전해줬는지. 조금 불편했던 것은 인도에서 내가 직접 느꼈으면 했던 것들을 다 알려줘서 김이 샜달까.
<파이이야기>를 읽은 후 인도를 가면 남인도를 여행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연극을 본 후 자이살메르와 바라나시, 디우도 가보고 싶어졌다. 또 <김종욱 찾기>를 보고 인도는 혼자서 가야겠다 했었는데 극 중 혁진이 내내 한 말처럼 여행은 혼자가 아닌 둘이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여러모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내 인도앓이에 다시 기름을 부어버린 연극이었다.
인도, 졸업전에 꼭 떠나고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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